그 사상적, 정치적 사악함과는 별개로 프로파간다의 귀재 요제프 괴벨스 박사의 선전, 선동 기법은 참으로 놀랄 만한 것이 었습니다. (그 당시 군 기관지의 레이 아웃등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독일군 기관지등을 통해 육, 해, 공군의 수많은 장병들이 독일 국내에서 스타 아닌 스타 (?!)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중 몇 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공군 - 한스 요아힘 마르세이유 / BF-109 조종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로 이주한 프랑스 위그노 교도의 후손이고 장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후일의 에이스가 될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어려서 부터 비행기에 관심을 보였고 부모의 이혼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군에 입대하여 장교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절도 있고 팀 웍에 투철한 독일 공군 조종사를 상상하면 오산. 밤이면 밤마다 나이트 클럽에서 미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빤 베를린 스타일 ^^) 적성국의 "불온" 음악인 재즈를 즐겨들으며 위험천만한 비행을 일삼자 그는 비행단의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합니다.

 

 

 

 


마르세이유의 애기이자 아프리카 전선에서 롬멜 만큼이나 유명했다는 "Gelbe 14번 기"

 


(사막의) "여우"와 "별"의 만남 : 진짜 롬멜을 만나는 장면

하지만 북 아프리카 전선으로 배속된 그는 기본이 안 된 조종사라는 오명을 씻고 일약  "아프리카의 별"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의 슈퍼 에이스로 거듭남과 동시에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롬멜만큼이나 유명한 전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해군 - 요아힘 쉬프케 / U-BOAT 함장

BBC의 2차대전 다큐멘터리를 보면 대서양 해전에서 연합군 호송 선단을 상대로 엄청난 전공을 올려 영웅으로 떠오른 요아힘 쉬프케와 그의 부하들을 독일 해군과 선전당국이 이들을 바바리아 알프스 시골 마을의 소박한 가정에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더군요. 군-민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어린 아이들 처럼 즐거워 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비정한 전쟁의 실상을 교묘히 감추는 그 치밀함에 등골이 오싹해 지기도 ...........

SS 요아힘 파이퍼

 

 

남자가 봐도, 적군이 봐도 잘 생긴 .......... : 그 유명한 아르덴 숲에서 벌어진 벌지 전투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된 미군 병사가 후일 재판에서 "얼굴이 잘 생기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SS 장교" 라고 특정한 바로 그 남자. 독일군 최연소 연대장 요아힘 파이퍼.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더니 .......  : 파이퍼가 은거하던 프랑스의 시골 마을로 통하는 도로에 적혀진 페인트 낙서. 이 낙서가 발견된지 몇일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습격으로 그가 살던 집은 전소되고 파이퍼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동부전선에서 독일군이 잘 쓰던 전술이 바로 러시아 농가들을 모두 태워버리는 것이었으니...........)  

SS 막스 뷘쉐

 

 

보 론

독일군 특히 SS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미남들이 많았는데요

이는 인종주의 우생학의 신봉자 하인리히 히믈러가 "용모단정한 (^^) 청년들" [어째 다방 여종업원 모집 공고를 연상시키는] 을 위주로 선발했기 때문입니다. (최하 신장 172cm , 충치가 있어도 아니되오, 가계도에 비독일인이 섞여도 아니되오 등등)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그렇지 않아도 SS를 못마땅해 하던 독일 육군 정통파들에 의해

(아래의 만슈타인 같은.....)

 

 

저런 근본없는 놈들을 봤나 .......

 

 

(上) 흥 ! 유서깊은 독일 국방군 (정규군) 따위 ! / (下) 다시 만난 어제의 용사 (전범) 들. 전후 독일의 SS 상호부조협회의 회합 사진

"아스팔트 군대" (시가에서 민간인들에게나 멋지게 보일 사열, 가두 행진에나 써 먹으면 그만일 뿐 군대로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 로 불리거나 [실제로 SS의 대부격인 제프 디트리히는 전쟁 (1차대전) 전 젊은 시절 속된 말로 거리에서 굴러먹던 (aka 거칠게 살아온) 깡패 출신 : "거리에서 굴러 먹던" 하는 표현을 쓰고나니 MBC 공채 출신 박명수씨가 노홍철씨에게 한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 ]

독일 주재 타국 외교관들 (무관들) 에 의해 "금발의 멍청이들" (대사관의 파티등에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담소를 나누는데 이 허우대 멀쩡한 SS들은 외국어를 잘 못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뚱하니 서 있기만 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 로 불렸다니

이래서 세상은 공평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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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h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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